[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전라북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만 벌써 4번째다. SFTS는 야생 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SFTS에 걸린 50대 남성 A씨가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22일 낮 12시 30분께 숨졌다.
밭농사를 짓던 A씨는 지난 20일 기력저하로 개인병원을 찾았으며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증상을 보여 대형병원으로 옮겨졌고, 21일 오후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엉덩이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올해 SFTS로 전국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전북에서는 7명이 발병해 3명은 완치됐고 3명은 치료 중이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하기도 한다.
현재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치명적이다.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 연령층이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며 "작업복과 긴 옷, 장갑, 장화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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