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흉터 없는 갑상선암 수술로 잘 알려진 구강내시경 수술을 보다 안전하고 합병증 없이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원장 권순용)은 이비인후과 박준욱 교수팀이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견인기(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고윤우 교수 공동 개발)를 사용해 총 15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갑상선암 구강내시경 수술은 피부절개 없이 입안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삽입하는 신개념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박준욱 교수팀이 2016년 최초로 시행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안전성과 우월성을 입증한 바 있다.
기존 수술법과 달리 흉터를 남기지 않고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40대 전후 젊은여성들에게 많이 발견되는 감상선암 수술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으며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최근 국제적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본래 구강내시경 수술을 할 때는 수술 공간 확보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데, 이 때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견인기를 사용하면 이산화탄소에 의한 합병증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수술시 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해 수술 정확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된다.
박 교수팀은 견인기를 사용한 가스 없는 수술법을 통해 13건의 갑상선 일엽절제술과 2건의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했으며 후두신경 마비, 영구 저칼슘형증, 수술부위 감염과 같은 심각한 수술 후 합병증을 보이는 환자가 없음을 확인했다.
박준욱 교수는 “이산화탄소 가스는 드물게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견인기를 사용해 구강내시경 수술을 진행하면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전기소작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연기 배출도 원활하게 할 수 있어 훨씬 안정된 시야에서 수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인기 사용 등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구강내시경 수술은 빠른 시간 안에 갑상선 수술의 보편적인 수술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준욱 교수팀의 견인기를 이용한 갑상선 구강내시경 수술법 결과 분석은 SCI(E) 국제학술지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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