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정신병원 운영 허가를 두고 '막말 논란'을 일으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환자단체가 의원직 사퇴 및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 의쟁투와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오산시의사회 소속 50여 명은 경기도 오산 소재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 사거리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안 의원을 상대로 의원직 사퇴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항의 집회에서 조순득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장은 "정신질환자들과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안민석 의원의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600만 정신질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최근 치료를 중단한 조현병 환자들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며 많은 정신질환자와 가족들은 마치 죄인이 된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치료를 받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좋은지 안 의원에게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또 “정신병원이 혐오시설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나아가 정신질환자들 진료권과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불순한 의도를 확실히 설명해야 한다”며 “사법당국은 안 의원이 병원 허가 취소 과정에서 압력행사나 직권남용 혐의가 있었는지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 측이 해명에 나서지 않을 경우,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는 전국 관련 시민단체 및 의료기관 등과 연대해 안 의원 퇴진 운동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 회장은 "이와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 단위 장애인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 정신보건 의료기관과 단체 등과 연해대서 안 의원 규탄 및 퇴진 운동 돌입과 함께 전국적인 연대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