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한양행이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대박 직후 또 다른 잭팟을 터뜨리기 위한 투자에 나섰다.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으로서 신생회사 기술에 투자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책임을 다하면서 동시에 질병 극복을 통한 환자의 건강한 삶 추구라는 사명에 충실한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은 국내 연구소기업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의 초기 연구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난치 질환을 위한 신약은 수요가 많으나 충분한 기술 도전이 이뤄지지 않아 환자는 고통 받고 성장은 더딘 분야이다.
이에 혁신 기초의과학 연구 및 난치질환 신약개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미개척 분야에 도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입증하는 투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는 신생 연구소기업으로, 2019년 4월 성균관대 2명의 교수진과 유한양행 출신의 김한주 대표이사가 공동 설립했다.
뇌질환 등 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기초의과학 연구에 전념하고 있고,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수의 플랫폼기술 관련 지적재산권(IP)을 보유 중이다.
다양한 약물과 결합 가능한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투과 약물전달 플랫폼기술’과 약물의 뇌혈관장벽 투과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인비보(In vivo) 라이브 이미징 기술’이 대표적이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과 뇌혈관장벽 투과 뇌질환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뇌암, 퇴행성뇌질환 등 뇌질환 영역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투자는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주 아임뉴런 대표이사는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기초의과학 우수성 및 신약개발 역량을 결집시킨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여 글로벌 연구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앞서 지난 5일 성균관대와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 및 인류건강 증진을 위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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