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건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배장호 교수팀이 최근 국제 학술지에 관상동맥 환자들의 치료법에 따른 예후 변화에 관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
심장혈관이 거의 막힌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하는데, 문제는 관상동맥의 협착이 50~70% 막힌 경우 반드시 스텐트를 삽입하는 게 최선의 치료법이냐는 것이다.
배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간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중간단계 관상동맥 협착증 환자에서 스텐트 시술과 약물치료의 예후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주요 심혈관 사건(MACE)에 의한 재시술을 하는 경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
굳이 스텐트 시술을 받지 않고도 약물복용 등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면 중간단계의 관상동맥 협착증의 경우 스텐트 시술을 시행한 환자와 같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과 같은 독한 약을 감량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출혈성 부작용 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유익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배장호 교수는 “심장혈관이 완전히 협착되지 않은 환자에게 반드시 스텐트 시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스텐트 시술 부작용과 과용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심혈관 분야 SCI급 저널인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