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김강립 보건복지부차관이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변경을 요구하며 일주일째 단식 중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전격 방문했다.
김 차관은 9일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과 함께 이촌동 의협회관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최 회장에 대화를 제안했다.
최 회장의 단식 돌입과 함께 정부 고위인사 방문은 주요 관심사였다. 또한 최근 의료계와 접점이 많은 김강립 차관이 임명되면서, 복지부의 단식 농성장 방문은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예상대로 김강립 차관은 최대집 회장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지 일주일만에 단식 농성장을 찾아 대화를 제안한 것이다.
김 차관은 “국민 건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오랜 시간 생각했지만, 의료계와 정부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대화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이 단식을 중단하고 정부와 대화를 통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가자고 한 것이다.
김 차관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의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도록 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려는 목적은 같다”며 “의료계를 책임지는 단체의 수장으로 본인 건강도 걱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대집 회장은 “의협에서 제시한 아젠다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쉬운 과제부터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협은 복지부에서 의료계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없었던 만큼 곧바로 결단을 내리지는 않는 상황이다.
앞서 최대집 회장은 지난 7월2일 정부에 문재인케어 정책 변경과 함께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들의 의과영역 침탈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 등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