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10일 안종양 환자 대상 근접방사선치료 2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12월 세브란스병원은 포도막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안구 적출 없이 근접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당시 환자는 미약하지만 시력도 보존할 수 있었다.
포도막흑생종은 안구를 둘러싼 혈관이 풍성한 포도막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전신으로 전이될 경우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안구적출을 하거나 외부에서 방사선을 안구에 조사해 치료해야한다.
근접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얇은 금속판에 붙인 뒤 눈에 생긴 종양부위 안구 표면에 부착해 종양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치료다.
치료 결과도 좋았다. 지난 2013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에서 포도막흑색종 진단 후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61명과 안구적출술을 받은 26명을 비교했을 때,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84%)가 안구적출술을 받은 환자(77.2%)보다 높았다.
안과 이승규 교수는 “안종양 환자의 경우 안구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더라도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근접방사선치료를 통해 안구를 보존하고 더 나아가 시력보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