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일주일이 넘는 단식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뒤를 이어 의협 임원진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비 회장이 쓰러져 후송된 9일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단식에 돌입한데 이어 10일 의협 집행부 전원이 연대 단식에 들어갔다.
의협 집행부는 10일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했던, 우리는 의사다”라며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의료는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인 의사들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로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협 집행부는 “13만 의사의 수장이 목숨을 걸어야 겨우 귀를 기울이는 대한민국 현실 속에서 의협회장은 단식 8일만에 응급실로 실려갔다”며 “망가진 의료제도 속에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사는 환자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 회장의 희생으로 시작된 의료개혁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타오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더 큰 용기를 내려한다”며 “방상혁 상근부회장의 무기한 단식과 함께 집행부 전원은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집행부는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불합리로 병든 대한민국 의료제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얻는 그 날까지,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가 가능해지는 그 날까지 우리의 외침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