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비알코올 지방간염이 결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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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팀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의심환자
750명의 임상 데이터 및 조직검사 결과를 활용해 비알코올 지방간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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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위험인자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해 결장 내 용종 및 암 발생에 미치는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영향을 분석했다.
간 조직검사 결과 63%에 해당하는 476명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이 진단됐으며, 이들 476명의 대장내시경 검사결과 11.1%에서 결장 내 용종이 악성에 가까운 상태로 나타났다.
이들의 임상적 특징으로는 진행성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연령이 많았고 (53.9세 vs 61.9세), 당뇨 및 고혈압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당뇨 35% vs 50.9%, 고혈압 34.7% vs 50.9%)
특히 50세 이하의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12.4%만이 결장 내 진행성 용종이 발달해 있던 반면, 50세 이상 환자의 경우 무려 32.6%에서 진행성 용종이 확인됐다.
노년층일수록 비알코올 지방간에 따른 결장 내 진행성 용종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얘기다.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진행성 용종 및 결장암 발생 위험도 분석결과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의 결장 내 진행성 용종 및 암 발생 위험은 2.08로 정상군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염에 의한 결장 내 진행성 용종 및 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의심되는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간 조직검사 뿐만 아니라 반드시 결장암 및 대장암 검사를 함께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간 저널(Liver International)’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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