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간호조무사 단체가 상생방안을 찾자는 최근 대한간호협회의 제안에 환영을 표하는 동시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홍옥녀, 이하 간무협)는 “양 직역 간 상생 협력 방안을 찾자”는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제안에 대한 논평을 23일 발표했다.
간무협은 “상생 협력방안을 찾자는 간호협회 제안을 환영하며, 수차례 공개토론과 협의를 제안한 바와 같이 언제든지 간협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며 상생 제안을 환영하면서도 간협의 최근 성명 내용을 비판했다.
앞서 간협은 최근 성명을 통해 “간무협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방해하는 자영업 의사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간무협은 “75만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대변해 온 간무협의 명예를 훼손하고 간호조무사 전체를 모독한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간호협회 주요 임원들이 병원간호부 수장급 관리자들”이라며 “이들 병원간호부 관리자들이야말로 병원 사용자 편에서 일해 온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간협이 의원급 원장에 대해 ‘개원의’라는 공식명칭이 아닌 ‘자영업 의사’라고 지칭한 것과, 개원의사들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처우 개선을 방해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간무협은 “개원의사들에 대한 간협의 적대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협회는 의사협회, 개원의협의회, 병원협회, 중소병원협회, 요양병원협회 등 보건의료 사용자단체들과도 이해관계의 차이에 대해 적대적 갈등과 대립으로 해결하기보다 상생협력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협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는 주장에 대해 간무협은 “오히려 간호조무사를 차별하고 권익 향상을 가로막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무협은 “1999년 간호관리료 차등제를 시행할 때 간호조무사를 배제한 것을 비롯해, 중소병원 간호조무사 정원 보장을 반대하는 등 간호조무사 처우개선을 가로막는데 앞장서 온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자면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노인장기요양기관에서도 상당수의 간호조무사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지만, 장기요양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간호협회는 간호사 수가 올리는 것만 관심을 기울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간협이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 인정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간무협은 “보건복지부도 동의하고 대안까지 제출했는데 간호협회가 무슨 권리로 간섭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양 단체의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간무협의 법정단체 인정이 필수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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