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백롱민)은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팀이 최근 전립선암 최신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의 100례 돌파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립선암 하이푸 시술 100례 달성은 국내 최단기간 기록이다. 전립선암 치료의 선진화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는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의 부분 하이푸 시술을 시행, 해당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 일본 등 해외의학자들이 방문해 시술 과정을 참관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자리매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8년 9월 프랑스 Edaps tms사의 2세대 하이푸 기기인 포컬 원(Focal one)의 사용자 라이선스를 획득,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바 있다.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 즉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에 모아서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하는 치료기기다. 최소 80도 이상의 고열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기존 수술과 달리 암 부위만 부분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질병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또 기존 전립선암 수술은 발기부전 및 요실금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반면, 하이푸 치료는 신경손상이 적어 성기능 및 배뇨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최근 도입한 2세대 하이푸 기기는 기존 하이푸 기기들과 달리 치료 중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로봇 팔을 이용해 전자동으로 정확한 집속술 시행이 가능해 치료 효과가 향상됐다.
이학민 교수는 “고강도초음파 집속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담보하고,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국내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며 우수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전립선암 위치 및 크기에 따라서 하이푸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고 무조건적으로 수술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적용 여부 및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