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여름 휴가철에는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통사고를 피하는 것이지만, 이미 당했다면 교통사고 후 대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어혈·관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교통사고 후유증을 관리하기 위해 집중한방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 후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 X-ray·CT·MRI 등 검사를 진행한 뒤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 방치하는 것이 다반사다. 문제는 사고 환자의 90% 이상은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은 좌상이나 염좌 등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고 직후에는 목 관절이나 인대 등 미세한 손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한방에서 말하는 ‘어혈’과 유사하다. 어혈은 혈액순환과 기혈 흐름, 노폐물 배출 등을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켜 각종 후유증을 야기한다.
한방병원에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맞춰 한약·약침요법을 시행하는데, 침·전기침·부항·물리요법 등은 뭉친 연부 조직을 풀어준다.
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교통사고클리닉 교수[오른쪽]는 “사고 발생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면 통증이 장기화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하기도한다”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양·한방 협진을 통해 검사와 치료를 종합적으로 진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이와 함께 추나요법도 각광 받고 있다. 추나요법은 관절 움직임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통증 완화 등의 효과를 낸다.
더욱이 교통사고 한방치료비도 자동차보험으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비 부담도 덜 수 있다.
정원석 교통사고클리닉 교수[왼쪽]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모든 관절이 한순간 충격을 받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한 두 번의 치료만으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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