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비행기 내에서 방광 내 출혈로 고통받던 70대 한국인 남성이 기내에 있던 의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7월25일 오전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탄 가정의학과 김문찬 교수는 이륙 후 의사를 찾는 긴급 방송을 들었다.
김 교수가 신분을 밝히자 승무원들은 도움을 요청했다.
70대 남성은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항응고제(와파린)를 복용 중인 환자로 방광 내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교수가 이 남성을 발견했을 당시에는 혈압이 높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고 방광 내 출혈로 소변이 배뇨 되지 못해 방광이 팽창한 상태였다.
이에 그는 즉시 요관삽입술을 시행해 혈뇨를 배출시켰고 환자는 안정을 되찾은 후 무사히 귀국해 대기 중인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대한항공은 김 교수에게 편지와 기념품을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문찬 교수는 "의사로서 언제, 어디서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치료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환자가 무사해 저 또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