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국내 A형 간염 감염자가 지난 7월 기준 1만924명으로 증가하자 보건소가 예방 백신을 사들여 주민들에게 접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부산이 해당 사업을 시작했고, 이어 충북 도내 보건소가 백신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과 세종시 또한 백신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형 간염은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돼 집단 발병 우려가 높은 제1군 감염병이다. 병의 증상으로는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 백신을 맞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8만원을 넘어가는 백신 접종 가격에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보건소가 4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사업에 나서게 됐다.
부산시의 경우 관내 16개 구 보건소가 지난 5월부터 A형 간염 백신 접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은, 옥천,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의 6개 보건소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사업비를 확보, 예방 백신을 사들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예산 편성 및 백신 구매 등의 절차를 고려할 때 접종 시기는 9∼11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충주, 제천, 영동 등의 4개 보건소는 추이를 지켜보다가 백신 접종 사업 동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전과 세종시 또한 보건소별 A형 간염 예방 백신 접종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30∼40대 감염률이 꽤 높은 편인데,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공급한다면 접종률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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