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섬지역은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역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렵다.
실제로 국회 도서발전연구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지역 병·의원 및 보건소는 인구 1000명당 0.23개소에 불과하다. 최근 대두되는 농·어촌의 급속한 인구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섬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의 필요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광주자생한방병원(병원장 염승철)은 최근 전남 완도군 금일도를 찾아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광주자생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한 금일도 주민과의 인연이 계기가 돼 진행됐다. 금일도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음에도 섬지역 특성상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이 바로 한방 의료봉사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이날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및 임직원 9명은 금일도 신구리에 위치한 금일중앙교회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만성·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를 진행했다.
또한 요즘과 같이 고온다습한 여름날 척추·관절 건강을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건강상담과 함께 한방파스 처방도 이뤄졌다.
금일도는 지난해 기준 주민 3842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353명으로 고령화 비율이 35%에 달한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수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4곳 외에 한의원·의원 3곳이 전부인데다,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지 않아 타 지역 의료기관으로의 왕래도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 많은 국가지만 많은 섬 주민들이 전문적인 치료나 건강관리 등 의료복지로부터 소외돼 있다. 이에 이번 의료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광주자생한방병원 의료진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금일도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 한방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지속적으로 세워 농·어촌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