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일본 의료기기 및 의약품 등에 대한 의료계 보이콧은 진료과에 따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치과계는 공식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원주지구치과의사회는 지난 7월 10일 일본제품 재료와 장비 불매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No Japan 포스터'를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특히 치과용 일본제품 및 대체제품을 작성한 목록을 94개 치과와 115명의 회원들에게 제공,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치과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기존 국내 치과계의 일본 치과재료 및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치과협회 관계자는 “치과 재료, 장비, 기구들은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여러 나라에서 수입하는 상황인데, 일본 제품도 상당수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6년 발표한 ‘일본 의료기기 시장 진출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247억4000만 달러로 세계 2위다.
한국의 일본 의료기기 수입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3억800만달러로 383개 품목을 수입한다.
수입량이 가장 많은 품목은 식도-위-십이지장경(5.6%)이며 치과 교정용브래킷·밴드는 4번째로 큰 비중(3.6%)을 차지한다.
향후 전체 치과계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대한치과협회 측은 “원주지구치과의사회 보이콧은 지역 내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예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보이콧이라고 해서 이미 구매한 제품까지 단기간에 모두 사용 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시장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려는 움직임이다. 일본과의 대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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