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가천대 길병원은 독일 지멘스사의 최신 MRI ‘마그네톰 비다 3T(MAGNETOM Vida 3T)’를 추가 도입, 최근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길병원 관계자는 "환자 생체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해 보다 빠르게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는 최첨단 MRI 장비"라며 "반듯한 자세로 오랜 촬영 시간을 견뎌야 하면서 폐쇄공포증과 불안감을 호소하던 환자들을 위해 새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마그네톰 비다는 지멘스의 새로운 첨단 기술인 ‘바이오매트릭스 센서(BioMatrix Sensors)’와 ‘바이오매트릭스 튜너스(BioMatrix Tuners)’가 탑재돼 인체의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바이오매트릭스 센서는 환자가 테이블에 눕자마자 환자의 호흡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환자의 호흡주기에 맞추는 호흡연동 촬영이 가능하다.
바이오매트릭스 튜너스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인한 왜곡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자장의 균질도가 향상된다. MRI는 자기장을 신체에 투영시켜 감지된 신호를 영상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자장의 균질도가 매우 중요하다.
기존 장비는 인체의 다양한 물리적 영향으로 균질도가 손상, 최종 영상에서 신호가 손실되고 원치 않은 인공물이 나타나는 등 왜곡이 발생했었다.
또 마그네톰 비다의 또 다른 장점은 MRI 핵심으로 불리며 자동차 엔진에 곧잘 비유되는 ‘경사자장(Gradient) 시스템’이 기존 제품 대비 약 30% 향상됐다. 이는 경사자장 증폭기 탑재로 가능한 것으로 기존 제품보다 경사자장 세기가 월등히 향상돼 영상의 질이 개선됐다.
이렇게 우수한 경사자장의 성능을 바탕으로 인체에서 발생되는 신호를 수집하는 수신 코일(RF Receive Coil)도 기존 경쟁사 제품보다 채널(안테나)의 수가 2.5배 많이 탑재됐다.
마그네톰 비다는 향상된 하드웨어 뿐 아니라 이들 기능을 100% 활용 가능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MRI 진단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뇌 MRI 스캔을 불과 5분 만에 끝낸다. 또 뇌 MRI 스캔과 달리 혈류와 관련된 뇌 활동을 측정하는 ‘DTI 검사’도 기존에 약 12분 정도 소요되던 것을 4분대로 단축했다.
영상의학과 김정호 과장은 “이번 마그네톰 비다를 도입해 환자들의 MRI 진단 시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고 보다 빠르고 선명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MRI와 시너지를 통해서 환자의 신체 상태에 맞는 맞춤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안에 최신 MRI와 CT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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