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오랜 기간 진전이 없었던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드퓨의 인공고관절 리콜 문제가 마침내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은 지난 7일부터 드퓨가 ASR 인공고관절 보상을 위한 전화 상담 서비스 라인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리콜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재수술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해당 내용을 안내 중이다.
드퓨 측은 안내문을 통해 “ASR 보상 프로그램 등록자는 ASR 전화 상담 서비스를 통해 재수술을 포함한 치료 및 부대비용을 청구하실 수 있다. 최초 ASR 이식 수술 후 10년 이내에 재수술이 이뤄질 경우 사례별로 검토를 한 뒤 재수술 관련 의료비 및 부대 비용을 환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수술을 받은 경우 수술 후 1년 동안의 검사와 치료 및 부대비용이 사례별로 검토된 뒤 환자에게 지급된다”며 “저희가 아는 한 이런 규모와 성격의 보상 프로그램은 의료기기 회사들 중 처음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존 리콜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별도로 전화 상담 서비스를 개설해 ASR 제품으로 인한 재수술 비용 등을 사안별로 검토 후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며 “본 조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해 보상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는 환자분들께 전화 또는 등기 우편 등의 방법으로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드퓨의 ASR 인공관절 제품은 지난 2010년에 리콜이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보상 기간 동안 재수술 비용 지원 등 보상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고, 부작용 등 제품 정보에 대한 안내도 소홀했다는 게 환자들의 주장이었다.
환자들은 보상 프로그램 기간 연장 및 재수술과 이에 따른 추가 치료 지원 등을 요구했으나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은 본사가 정한 리콜 규정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이 별도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 또한 최근 인체 삽입용 의료기기 피해에 대한 지원 정책을 연구 중이다.
환자가 인공관절이나 보형물 등 이식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현재는 개별기업 보상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으면 달리 지원을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식약처는 정부 지원책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공관절 리콜 문제에 부처와 기업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오랜기간 지속된 논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은 “환자분들께 직접 연락을 취해 해당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며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ASR 환자분들께 유용한 정보와 지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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