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이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가운데 국내 기업 오너가 관련된 이슈로 사퇴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동한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동한 회장은 최근 월례조회에서 여성 비하 및 역사 문제와 관련한 동영상 시청을 강요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를 진화하기 위해 지난 9일 한국콜마는 입장문을 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