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최첨단 의학도서관 건립이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건립기금 모금도 주춤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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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공사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의과대학 입장에서도 모금액 목표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의대 도서관 건립기금 모금액은 170억9000만원으로, 총 260억원의 목표액 대비 65.7% 수준이다.
서울대학교 권이혁 前 총장이 후학들을 위해 1억원을 쾌척하는 등 동문들의 후원이 이어지면 2017년까지 50%를 훌쩍 넘겼지만 지난해에는 확보율이 10% 남짓 증가하는데 그쳤다.
도서관 건립에 소요되는 총 공사비용은 343억원으로, 의과대학에서 260억원, 대학본부에서 83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의대 입장에서는 아직도 90억원을 더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더욱이 공사가 예상 보다 늦춰지면서 당초 비용보다 초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과대학 부담액 역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과 인건비 증가 등을 감안하면 총 공사비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후 진행 상황에 맞춰 예산 부분도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다양한 예우를 통해 기부를 유도하는 중이다.
기부금 금액에 따라 새롭게 건립될 도서관 각 공간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준다. 1억원 이상을 기부할 경우 별도 공간에 후원자의 이름을 붙이는 네이밍 예우 서비스가 제공된다.
도서관 및 의과대학에 기부자의 뜻을 기리는 네이밍 외에도 서울대병원도 여러 예우를 지원한다.
의과대학 및 병원에 평생 무료주차가 가능한 예우카드를 발급하는 한편 비급여 중 선택항목 50% 감면, 종합건강검진권 제공 등을 제공한다.
한편, 일명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은 연면적 1만5200㎡, 건축면적 2791㎡의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미래형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지향하는 만큼 최첨단 시설은 물론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깊이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게 된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모든 책을 찾아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과거 도서관 컨셉이 아닌 기초와 임상 분야 종사자들이 융복합 연구와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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