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산업계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의료기기 기업들의 애완동물 시장 진출 지원의 일환으로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펫서울&카멕스 2019’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실제로 의료기기업체들의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개척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동물용 혈액검사기를 판매하고 있다.
의료 및 특수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의 경우 소동물용 인비보 (in vivo) 이미징 장비 신제품을 출시했다. 소동물용 인비보 이미징 장비란 실험용 쥐 등 소동물의 생체 발광 및 형광 신호를 분석해 해부학적 구조 및 기능을 연구하거나 세포의 약리학적 반응을 정량 측정하고 평가하는 영상 장비를 말한다.
영상장비 및 솔루션 전문 그룹인 바텍네트웍스 계열사인 ‘우리엔’은 클라우드 기반 동물병원통합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엑스레이 핵심부품인 디텍터 전문 기업 레이언스도 반려동물 의료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특화된 영상진단 장비 공급 사업을 시작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조합도 올해 처음으로 반려동물 산업 전시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전시회에는 약 300개 업체 550개 부스가 꾸려졌으며, 특히 동물용 의료기기업체 약 30개사가 참여해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섰다. 전시 기간 동안 약 5만 명이 방문했으며 함께 동반한 반려동물도 2만 마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합은 참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테크 포럼'을 통해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동물용 의료기기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우라케어, 원텍, 한길텍메디칼, 나이스메디카, 포스콤, 대성마리프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이재화 이사장은 “수의사와 일반인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평소 관심이 있었던 동물용 의료기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며 “조합에서는 전시회 참여 기업이 직접적인 거래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수의사들을 위한 차별화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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