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국산의료기기 국내점유율 70%·글로벌점유율 7%·글로벌시장 7위’ 목표를 선포하고 나섰다.
19일 의료기기협동조합 이재화 이사장은 조합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에 발맞춰 ‘203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산의료기기 국내점유율 70%·글로벌점유율 7%·글로벌시장 7위 비전 선포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 지원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화 이사장은 “조합은 그동안 의료기기법 제정을 비롯해 KIMES 개최, 국군의무사령부와의 협업을 통한 국산의료기기 보급, 국내 업체의 해외수출 판로 개척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 의료기기 역사 70년, 조합 역사 40년을 맞아 올해는 조합이 그동안 산업 발전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시장서 선전하고 글로벌 7위 비전 추진"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화 이사장은 “국산제품이 국내 대학병원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조합원사들과 힘을 모아 국내 우수한 기술의 연구개발과 산업계 인력에 대한 역량강화, 규제개선, 수출지원 등 조합 본연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리스트 제외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이 이사장은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있어 주요 핵심 부품이 일본산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엑스레이튜브도 일본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주요 부품 변경시에는 시험검사를 다시 진행해야 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요 부품 국산화 대체 부분에 대해 인허가를 지원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장 업체들에게 큰 영향력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으나 스테인리스강, 티타늄, 알루미늄 등과 같은 소재들을 이용하는 제조기업들의 경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설비(정밀가공, 측정장비)의 경우 애로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일본 수출 시 계약 지연 등 어려움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조합 또한 중앙부처와 논의해 국내 제조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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