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조국 법무부장과 후보자 관련 자료제출과 관련해 대립을 거듭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자료제출을 거듭 요구했으나, 교육부가 청문회를 이유로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탓이다.
이런 가운데 조국 후보자 딸과 관련된 ‘논문 공저자’ 논란 등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 통치철학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딸인 A양의 ‘외고-고려대학교 이공계-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에 대해 ‘꼼수 출세코스’라고 비판했다.
A양은 지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해당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A양이 고려대 이공계 대학·의전원 등 진학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인문계인 특목고 외고 학생이 2주 인턴하고,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되는 것이 상식적인가”라며 “스카이 대학에 포트폴리오 수시로 입학하고 또 의학전문대학원에 갔는데, 가진 자들의 꼼수 출세코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교육부의 미성년자 자녀 논문공저자 등 교육부 연구부정 관련 조사를 언급했다. 해당 논란이 조사대상이 돼야 하고, 교육부가 자료제출에도 성실히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교육부가 교수들의 자녀 논문 공저자 등재 등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며 “해당 논란에 대한 조사는 물론, 이 부분에 대해 조 후보자 딸이 고려대 이공계·의전원 입학 당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서 제기된 교육부 안건들은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모두 관심 갖는 주제”라며 “교육부 장관 취임 당시에 뭐라 했나. 국민 소통, 학부모 소통 등 이야기 하지 않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자료 제출 등에 대한 명확한 답변 없이 청문회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유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할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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