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대거 출시된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미지근하다. 출시 후 분기 처방액 1억원을 넘는 품목이 2개에 불과하다.
2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야심차게 등장한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 8개 품목의 성적이 저조했다.
화이자의 리피토 복합제인 '리피토엠'(성분명 메트포르민+아토르바스타틴)은 올해 2분기 1억3849만원 정도 처방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6981만원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유한양행의 '로슈메트'(메트포르민+로수바스타틴)는 지난 1분기 9563만원보다 22.64% 오른 1억1728만원 처방되며, 단일 분기 1억원 이상 성적을 낸 품목에 포함됐다.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된 LG화학의 복합제 '제미로우'(성분명 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는 2분기 9558만원 처방됐다. 이는 1분기 8159만원보다 17.15% 증가한 수치이지만, 1억원대 진입은 불발했다.
리피토엠과 동일한 성분이 들어간 씨제이헬스케어의 '아토메트'는 같은 기간 7968만원어치 처방됐다. 전 분기 5002만원에 비해 59.3% 증가한 수치다.
국제약품의 '크레비스'(메트포르민+로수바스타틴)는 올해 2분기 2482만원으로 전기 1352만원과 비교하면 83.58% 성장했다. 크레비스와 동일 성분인 동국제약의 '로수탄메트'는 2분기 105만원 정도 처방됐다.
아토르바스타틴과 메트포르민 조합인 대웅제약의 '리피메토'도 2분기 2127만원 처방됐으며, 이는 전 분기 792억과 비교하면 168% 성장했다.
당뇨·이상지질혈증 복합제는 약 한 알로 당뇨와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전망됐다. 실제 당뇨환자 중 절반 이상이 이상지지혈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막상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분기 처방 실적이 1억원이 안 되는 품목이 대다수였다. 그 이유는 까다로운 급여 조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트포리민과 스타틴 단일제를 복용하고 있던 환자만이 복합제 전환 시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보니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단일제 병용 처방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 처방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합제보다 여전히 선호되는 분위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후 이제 각 대형병원에 랜딩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급여기준이 너무 까다로워 보다 더 다양한 환자들이 복합제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1차치료에도 쓰이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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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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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처방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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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토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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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제일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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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84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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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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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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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172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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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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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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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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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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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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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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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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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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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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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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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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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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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수탄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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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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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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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메트엑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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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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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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