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상급의료기관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영종국제도시의 병원 유치에 불이 붙을지 관심이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시민유치단(상임대표 박근해, 이춘의)은 지역주민 염원을 담아 작성한 1만2289명의 서명부를 인천 중구(구청장 홍인성)에 지난 8월20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영종국제도시는 인구가 많이 유입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급성기 질환으로 입원할 병원급 이상이 부족해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37병상 규모의 영종국제병원이 유일하다. 이 외에는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등 48곳, 요양병원 1곳이 운영 중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발표에 따르면 영종 국제도시의 인구는 2015년 5월 6만692명에서 2017년 5월 6만5754명, 올해 5월말에는 8만21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국회의원은 지난달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정부의 정책 부재로 인천국제공항 이용자들의 응급상황시 대처방안이 미흡하고, 주민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방안이 없어 영종도를 의료취약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민들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서명부 전달을 계기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시민유치단은 중구 T/F팀과 협력해 종합병원 유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우선 인천 중구는 오는 9월 26일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의료 및 관련 전문가의 토론을 통해 지역의 응급의료체계를 모색하고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홍인성 구청장은 “종합병원 유치는 영종국제도시 주민의 생명권이 달린 문제”라며 “주민 염원이 담긴 서명부와 9월 개최되는 포럼 결과를 토대로 종합병원 유치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보건인프라에 불편을 겪고 있는 영종국제도시 시민들의 상황을 감안해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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