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현대 의료기기 사용부터 추나 및 첩약 급여화 문제, 그리고 리도카인 이슈까지 의한 갈등이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의한협진 방향성 확보는 순항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3차 의한협진 시범사업이 기존 45곳에서 100곳으로 확대돼 시행된다. 실질적 협진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어 견고한 제도의 틀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가는 등급별로 1만1340원부터 2만3460원까지 다양하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서는 ‘의한 협진 3단계 시범사업 설명회’를 열고 일련의 과정을 공개했다.
의한협진은 지난 2016년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협진이용 환자의 진료비 경감, 2017년 2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협진 절차 표준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3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질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심평원 의료수가실은 앞서 진행된 2단계 시범사업 결과, ‘협진군이 비협진군에 비해 총 치료기간이 짧고, 총 치료비용도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진행된 협진 청구건수는 4만5591건이며 건당 청구금액은 3만7759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대상 조사를 진행한 결과 90.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긍정적 성과를 확인한 심평원은 3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협진 성과 평가를 진행하고 협진 기관에 등급을 부여하고 차등 수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심평원 의료수가실은 “기존 국공립병원 위주의 45곳에서 민간병원까지 포함한 100곳을 대상으로 3차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질의 협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26일부터 약 2주간 의한협진을 원하는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고 9월 내 본격적 시범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3등급 구분된 수가체계 초점
핵심이 되는 협진수가는 1~3등급 기관을 구분해 수가를 책정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1등급 기관 일차 협의진료료 2만3460원, 지속 협의진료료 1만7010원 ▲2등급 기관 일차 협의진료료 1만9550원, 지속 협의진료료 1만4180원 ▲3등급 일차 협의진료료 1만5640원, 지속 협의진료료 1만1340원 등으로 구성된다.
의한 협진 시 시범사업 기관은 동일 수진자 명세서를 일반진료내역과 협의진료료로 분리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한 협의진료료를 산정하는 명세서에만 특정기호 ‘S009’를 표기해야 한다.
심평원 의료수가실은 “3차 시범사업은 기관 내, 기관 간 진료협력체계를 갖추고 세부 선정기준 중 필수항목을 충족하는 기관이 대상이 된다.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협진 성과평가 항목별 평가기준에 의해 선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협진 운영 매뉴얼 ▲의뢰‧회신 규정 ▲협진절차 안내 ▲협진 진료정보 교류 ▲협진 코디네이터 확보 등 기준을 갖춰야 한다.
이어 “3차 시범사업 대상기관은 지역별 분포, 국공립 및 민간병원 비율 등 보건의료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