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장애인고용공단)이 최근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에서 장애인 고용 모범 사례를 공개한 가운데, 보건의료분야 기관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이 선정됐다.
물론 ‘장애인의무고용제도’에 미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보건의료분야는 전문직 종사자들 비중이 높고, 장애인 지원자가 많지 않거나 직군에 맞지 않는 지원자들이 많다는 이유로 소위 ‘손 놓고’ 있는 기관·기업 등이 많아 귀감이 된다는 지적이다.
장애인고용공단이 최근 발간한 ‘2019 장애인고용 사례집’에 따르면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을 통틀어 총 31개 기관·기업 중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건보공단·경상대학교병원·전남대병원 등 세 곳이 꼽혔다.
우선 건보공단은 지난해 김용익 이사장 취임 후 장애인 고용 확대에 전사적으로 나섰다. 채용 과정에서 일반전형 시 장애인이 필기시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발견하고, ‘필기시험 간소화’ ‘면접 강화’ 등 전형방식 변화를 추진했다.
이 같은 노력은 공공기관 최대 규모 장애인 고용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는데, 2017년 장애인 고용의무 미이행 기관이었던 건보공단은 지난해 정규직·청년인턴·단시간 근로제 등에서 장애인 113명을 고용했다. 여기에는 중증장애인 59명이 포함, 단기간 내 장애인고용률이 3.4%까지 올랐다.
이들은 행정직·사무직·전산직 등 전(全) 부서에서 근무 중이며, 장애유형도 지체·시각·신장장애·뇌병변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해 12월 기준 건보공단 상시근로자는 1만 6831명이고, 장애인 근로자는 501명, 장애인고용률은 3.43%다.
경상대병원은 장애유형과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직무를 찾아 장애인을 배치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와 환자가족들과의 접점 지역 근무에서 배제시키지 않은 것이다. 사무행정·지원부서·검사실 등 병원 내에 자리 잡은 장애인들은 이직률도 낮았다.
이 같은 방법으로 2016년 장애인 고용을 시작한 첫 해 28명을 선발했고, 2017년 19명, 지난해 11명을 추가 고용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상대병원 상시근로자는 총 3008명이고, 장애인 근로자 65명, 장애인고용률은 2.86%다.
전남대병원도 사무보조·고객 응대·전산 입력·진료 및 검사 보조·자재관리·기구 세척·환자 안내·세탁물 관리 등 직무를 개발했고, 여기에 지체·시각·뇌병변·청각장애 등 다양한 장애유형을 가진 장애인을 고용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남대병원 상시근로자는 3979명이고, 장애인 근로자는 66명(2.5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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