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내 의료기기업체 대화기기가 오랜 연구개발 끝에 복강경 수술기기를 개발하고 의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대화기기 윤대영 대표이사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한 끝에 복강경 수술기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며 “의사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해 합법적인 프로모션 공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래 의약품 주입 펌프 전문 업체였던 대화기기는 오랜 연구개발 끝에 최근 복강경 에너지 디바이스를 개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국내 업체로서는 이례적인 도전이다.
윤대영 대표는 “이미 1984년부터 전기수술기 개발을 시작했고, 일탈 없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복강경 수술기에 사용되는 에너지 디바이스를 내놓게 됐다”며 “성능 면에서는 뒤지지 않지만 이미 글로벌 업체들이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기반으로 국내 대표하는 강소기업 지향"
복강경 수술기를 선보이게 된 것은 시장성을 노렸다기보다는 그간의 노력에 따른 결실이다.
윤 대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신기술 기반의 첨단 의료기기도 좋지만 기존 제품을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용자에게 빠르게 대응하는, 임상 현장에서 요구하는 아이디어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의료기기 기업으로는 첫 트레이닝센터 운영에 도전한다. 본사 소재 트레이닝센터에서는 복강경 수술기 시뮬레이션 및 대화기기의 제품들을 접할 수 있다.
전공의 교육 혹은 해외 의료진 방문 시 선호되는 트레이닝 센터는 현재 메드트로닉이 충북 오송에, 올림푸스가 인천 송도에서 운영 중이지만 서울 등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윤 대표는 “의료진이 제품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자문계약이나 프로모션 활성화에도 도움을 얻기 위해 트레이닝 센터 운영을 결정하게 됐다”며 “해외 바이어의 본사 방문이 대략 한 해 20회 이상 될 정도로 잦은 만큼 제품 소개 및 교육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제품 개선 및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한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윤대영 대표는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의료기기 개발에만 매진해 왔다고 자신할 수 있다. 현장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제품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고 언젠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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