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녀 논문 및 의전원 장금 수령 논란과 관련해 ‘적법성'을 강조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비판은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본지가 지난달 21일 보도한 “조국 후보자 부인이 고교생 딸 논문 참여 문의”와 관련해서는 “배우자나 본인은 접촉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조국 후보자는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 선생님이 만들고, 딸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단국의대 교수에게 연락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 전공이 법이기 때문에 의대 쪽 제1저자, 제2저자 등에 대해서는 잘 몰랐고, 제1저자 등재는 책임교수의 재량에 있다”며 “딸이 영어를 잘하는 편이고, 참여한 연구원들이 실험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에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의대생·인턴·레지던트 등의 비판에 대해서는 “관련 분들의 공분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며 “이런 비판도 감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적법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던 중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연구윤리와 현재 연구윤리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조국 후보자는 “딸이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입학사정관제도가 있었다”며 “당시 정부·언론 등에서 인턴십을 권장했었고, 이에 따라 이뤄진 것이나 지금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논란도 마찬가지였다. 면학장학금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부산대 의전원이 ‘장학금 지급에 불법이 없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며 “장학금과 관련해 연락을 했다거나 부탁한 적이 없다.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알았다면 받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노환중 부산의료원장과 만찬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장학금을 달라고 청탁한 적이 없다”며 “없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하면 방법이 없고, 장학금 관련 청탁 사실이 있다면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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