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제약바이오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취업 등용문인 '2019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개막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3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80개 기업·기관이 참가, 현장에서 심층면접·채용상담·멘토링 등이 이뤄지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리는 채용박람회는 사전등록 인원만 약 4000명으로, 취업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청년 구직자들로 시작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번 채용박람회를 마련했다. 산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육성 의지에 청년들의 꿈을 더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제약바이오 산업은 매년 5% 이상 성장률 속에서 3만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미래형 혁신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기 때문에 기업과 인재들이 맘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는 "한국은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고용창출과 실업률 부진에 영향을 주면서 청년의 10명 중 1명은 실업에 처해 있고 하반기 채용계획도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채용박람회 공동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채용박람회 현장면접에 모두 2635명이 지원했고, 멘토링은 227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동국대·단국대·춘천한샘고 등 대학·고등학교에서 약 500명이 단체 접수했다.
제약업계가 올해 신규 채용할 인원은 5300여명이 넘는다. 현재 상반기 3117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2187명의 인력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GC녹십자, 셀트리온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4곳은 3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제일약품, 보령제약, LG화학, 일동제약 등도 200명 이상 뽑을 계획이다.
채용박람회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구직자들의 제약·바이오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구직자들의 주목을 끈 프로그램은 사전에 이력서를 접수받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현장면접관'이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기업들이 많게는 각각 수백 개 이력서를 접수받았고, 행사장 중심에 위치한 파란색 기업별 부스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노란색 부스로 구성된 기업별 ‘채용상담관’에서는 이력서 제출 없이 채용담당자로부터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대일 직무 멘토링관’에선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인허가 등 직무별 멘토들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행사장 좌측 가장 안쪽의 ‘채용특강관’에서는 오후 1시 20분부터 유재호 크리에이티브컨설팅 대표가 ‘제약사 채용트랜드 및 입사 전략’을 주제로 채용특강을 진행한다.
이어지는 기업설명회에서는 유한양행,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에서 각 기업의 비전과 하반기 채용 일정에 대해 소개한다.
최근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AI(인공지능) 면접을 체험할 수 있는 ‘AI 면접체험관’도 채용박람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4개 개별 체험관으로 구성된 AI 면접체험관에서는 실제 AI 면접 때와 같은 상황별 질문, AI 면접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의 핵심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제약바이오 분야 인재가 다수 기업에 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