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검증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과 의사들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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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불거지는 의혹은 물론 야당의원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에 이르기까지 의과대학이 직간접적으로 언급되는 작금의 상황에 의료계도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 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2일 조국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을 공개하며 조 후보를 압박했다.
해당 논문의 제2저자가 현재 미국 콜로리다주 아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로, 조 후보자의 딸이 영어 논문을 완성하는 데 기여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주장이 허위임을 지적했다.
김도읍 의원은 “미국 의대 출신인 의사가 영어논문 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번역을 한 사람은 제1저자가가 되고 전문가는 제2저자가 됐다”고 일침했다.
조국 후보자와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장영표 교수 간 자녀 인턴 품앗이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딸은 장 교수가 근무하던 의대에서, 장 교수의 아들은 조국 후보자가 참여 교수로 있던 서울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주장이었다.
당사자들은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보도 이후 두 사람이 서로 자녀들의 스펙을 만들어 주는 모종의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국 후보자의 저격수 역할을 자청했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의 아들 부정입학 의혹도 제기됐다. 이 역시도 의과대학 관련 내용이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경욱 의원 아들이 전북 지역에 있는 한 의과대학에 서류평가와 면접으로만 합격했다’는 내용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민경욱 의원은 아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공개하며 무시험 전형으로 의대에 합격했다는 온라인 루머에 직접 대응했다.
해당 성적표에 따르면 민 의원의 아들로 추정되는 민모 군은 2019년 수능에서 과목별 표준점수 총합 402점을 받아 해당 고등학교 학생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민경욱 의원은 “조국 후보자는 장관하겠다는 사람이니까 그렇다 치고 가만히 있는 내 아들 성적은 도대체 왜 까대는 거냐”며 불편한 심경을 보였다.
의료계도 조국 후보자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한의학회가 해당 논문의 제1저자 게재에 대해 단국대학교와 대한병리학회 등에 해명을 촉구한데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장영표 교수의 논문 자진 철회를 주장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교육부 장관에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부정 입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병리학회는 오는 5일 회의를 열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병리학 논문에 대해 직권 취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3일 오전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해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의대 병리학교실 장영표 교수를 전격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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