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청문회 없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검찰은 오늘(3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린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조 후보자 딸 조모씨(28)의 입시 및 논문저자 등에 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기관 추가 압수수색 및 참고인 조사에 들어갔다.
먼저 단기 인턴을 하던 고등학생인 조모씨가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논문의 책임저자였던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가 검찰 조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3일 오전 단국대 장 교수를 소환해 논문 등재 과정 등에 대한 적절성과 위법성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장 교수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조모씨를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의 본인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한 뒤 2009년 자신이 책임저자인 의학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리게 한 바 있다.
응시 전형 과정에서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같은날 오전 서울대 의대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대 행정실에서 조모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서류 등을 확보했다.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하기 전에 서울대 의전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바 있는데 이번 압수수색은 이 과정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모씨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해당 조사는 조씨가 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코이카에서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했던 것과 관련해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알려졌다.
조씨는 2014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수기를 올리면서 자신이 코이카 몽골봉사대표로 활동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후보자 배우자인 정경심(57)씨가 근무하는 동양대학교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앞서 정씨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정씨는 명의신탁을 활용해 보유 중인 부산 해운대구 빌라 1채와 아파트 1채를 매도한 것처럼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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