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우리나라 간담체외과 의료진이 담낭암·간절제술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아시아·태평양간담췌외과학회(Asian-Pacific Hepato-Pancreato-Biliary Association, A-PHPB)는 6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회가 추진 중인 치료 가이드라인 상황에 대해 밝혔다.
A-PHPB는 지난 9월4일부터 7일까지 ‘제7차 아시아·태평양간담췌학회 학술대회’를 개최 중인데, 학술대회에서는 세계간담췌학회와 담낭암·간이식에서 간최소침습공여자간절제수술 등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전문가 모임이 열렸다.
서경석 조직위원장는 “우리나라가 간담췌영역에서 명실상부한 복강경·로봇수술 강국이 됐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많은 치료와 수술 가이드라인 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영 학술위원장도 “담낭암 치료 기준을 세우기 위해 세계간담췌학회와 공동세션 및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세계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며 “간이식의 종주국인 만큼 이번 학회에서 국제복강경간수술학회와 함께 간최소침습공여자간절제 수술 가이드라인도 제정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도 담낭암과 관련해 아시아인에 맞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 1기와 2기 치료성적이 각각 90%와 70% 수준”이라며 “진단부터 병리·수술 등에 있어 미국 데이터를 적용할 수 없고, 우리나라 사람에 맞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중국·일본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PHPB는 2년을 주기로 아시아 국가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는 간·담도·췌자질환 등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세계간담췌학회(IHPBA)를 개최한 이래 5년 만이다.
이번 학술대외에는 51개국 1600여 명의 간담췌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 참석자들이 더 많았는데, 이는 우리나라가 진료실적과 임상성적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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