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김명정 상근부회장이 혁신의료기기 시장 진출 및 급여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정 상근부회장은 지난 10일 협회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기술 발전에 따른 경제성이나 가치평가 기반의 치료재료 급여에 대한 업계 관심과 개선 요구가 매우 높다”며 “혁신제품에 대한 시장 진출과 급여 확대를 중요 목표로 설정해 업계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정 부회장은 1992년 보건복지부에 입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르기까지 27년간 공직생활을 거치면서 의료제품 분야의 법령 제개정 및 정책수립, 인허가를 비롯한 사전·사후관리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첨단의료기기 개발이 이슈화됨에 따라 업무 수행 과정에서 관심을 갖게 됐다”며 “많은 중소기업이 의료기기 개발 이후 허가, 유통까지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등 사업화 과정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목표로 ▲의료기기 관련 정책 개발과 제안 과제 발굴 ▲의료기기 관련 업계의 책임 및 교육 ▲협회의 사업방향 및 계획, 성과 공유 ▲인공지능(AI)·3D프린팅·로봇기술 등 첨단의료기기 규제 개선책 마련 위한 플랫폼 구축 ▲사회적 책임 및 홍보 활성화 등을 꼽았다.
"혁신제품 시장 진출과 건보 급여 확대 목표"
또한 흔히 국내 의료기기업계를 일컫는 ‘영세하다’는 표현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국내 의료기기산업계의 특성 중 하나를 말할 때 ‘영세하다’라고 지칭한다. ‘작고 가늘어서 변변치 못하다’는 뜻을 가지는데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용어를 가려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의료기기업체가 공통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신속한 인허가를 통한 시장 출시일 것”이라며 “정부가 지속 가능한 의료기기 발전을 위한 인력과 조직을 충분히 마련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답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허가 및 사후관리 조직과 인원이 보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부회장은 “의료기기 생애주기가 5년이기 때문에 인허가 보험제도를 신속하게 통과한다면 제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한 정부 지출 증가 등 산업 기반의 기틀을 다지는 환경 조성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혁신 의료기기 시장 진입 촉진을 통한 투자와 기술 개발, 수출 진흥을 위한 국제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협회에 출근한 지 이제 40여 일 정도다. 현재 제 8기 이사회는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고 있다. 지역적 안배를 비롯해 의료기기 전 분야에 대한 의견 청취를 위해 이사회 임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직생활에서 축적된 경험 및 지식을 활용해 혁신 성장에 기여하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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