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의대·간호대 교수를 포함한 전·현직 교수 1000여 명이 조국 후보자 임명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하며 시국선언에 나섰다.
특히 조 장관의 딸이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과 함께 장학금을 받은 사실도 거론됐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 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오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현재(오후 8시 기준)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는 1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모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조 장관은) 지위를 이용해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등 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고, 그 부인은 자녀 대학원 입학을 위한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됐음에도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교수 부부는 자신의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대학교 관련 기관에서 쇼핑하듯 부정직하게 스펙을 쌓아 자녀를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시켰으며, 5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서울대 교수 자녀이면서도 과도한 장학금을 받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 딸인 조 모 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나아가 조 씨가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논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논문은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에서 작성됐고, 앞서 대한병리학회는 논문을 취소했다.
정교모는 “조국 교수는 딸이 불과 2주의 인턴생활로 국제학술지 수준의 논문에 제1저자가 되도록 했다”며 “이는 오랫동안 연구생활에 종사하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며, 수 년 간 피땀을 흘려서 논문을 쓰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교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실상 조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정교모는 “대한민국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게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수 많은 비리를 가지고, 국민 마음을 낙망하게 만든 조국 대신에 사회 정의와 윤리를 세우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