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소아심장과 관련한 국내 전문가가 사라지고 있어 수가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소아심장 분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부족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소아심장을 할 수 있는 한국 의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학병원에서도 문제 가능성이 크고, 비용도 많이 드는 소아심장을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많은데, 미숙아·기형아·소아심장 등에 대한 수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타 과에 비해 정책적 관심도가 낮고, 의료기기에 대한 규제가 많은 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비인후과·안과·신경과·정신과 등의 경우에는 법안과 정책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으나, 소아심장 분야는 정책적 관심이 부족한 거 같다”며 “특히 소아카테터라고 하는 물 빼는 기계가 있는데 전부 일본산이라 수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허가가 필요할 정도로 규제도 많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소아심장은 소신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이나, 10년 간 싸우고 주장해도 돈도 안 주고 있다”며 “의사·학회 등에서도 정치적인 참여를 해야 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미숙아·기형아 등 수가 개선 절실", 근래 소아심장 서적 발간
‘의사 출신’인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소아심장 관련 서적을 발간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적에 게재된 영상 사진은 1978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 Houston의 Baylor 의대 부속 Texas Children’s Hospital 과 Texas Heart Institute에서, 그리고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박 의원과 동료 교수들이 치료한 환자들 모습이다.
해당 서적은 2001년 제 1판(선천성 심장병 : Pictorial Textbook of Congenital Heart Disease)과 2008년 제 2판(선천성 심장병 : An Atlas and Text of Congenital Heart Disease)이 고려의학에서 출판된 것을 기본으로, 교정·추가해 완성한 것이다.
박 의원은 “소아심장병을 꼭 알아야 하거나 알고 싶어 하는 의사·간호사·의료기사·연구자·학생·환자·환자 가족 등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선천성 심장병을 총 망라하는 새로운 형태의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발간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수록된 2013개 모식도와 이미지들은 해당 서적이 텍스트 위주로 돼 있는 다른 교과서와 다르게 가진 장점”이라며 “소아심장과뿐만 아니라 심장외과·성인심장과·중환자과·마취과·산부인과 등 의사·간호사·초음파검사기사·연구자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해 삭발에 나서기도 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조국 장관을 해임하고 국민들께 사과하라”며 “조국 일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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