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의과대학의 연구 수준의 바로미터인 SCI급 국제 논문 실적이 학교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과 하위권 의과대학의 논문 실적 격차는 수 백건에 달했다.
반면, 국내 연구재단 등재지 논문 실적은 SCI와 달리 지방 의과대학도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의과대학 및 의전원 40곳의 2018년 전임교원 연구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대가 SCI 논문 실정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서울의대의 SCI급 혹은 SCOPUS 학술지 전체 논문 실적은 2018년 한 해 기준 707.26건, 전임교원 1인당 실적은 1.54건으로 국내 의과대학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높은 성적을 기록한 학교는 연세의대로 전체 논문 실적이 578.29건, 전임교원 1인당 논문 실적은 1.19건이었다.
성균관의대 또한 전체 논문 실적(433.07건)과 전임교원 1인당 논문 실적(0.93건) 모두 5위권에 들었다. 이 외에 가톨릭의대(560.34건)와 울산의대(494.32건)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남의대(1.05건)와 전남의대(0.83건) 등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전임교원 1인당 논문실적에서 5위권 안에 들었다.
전임교원 1인당 논문 실적은 전임교원 수에 비례하는 전체 논문실적보다 분별력이 높은 것으로 인정되는 만큼 의미를 더한다.
반면 SCI급 혹은 SCOPUS 학술지 실적에 대해 최하위권 성적을 받은 의대들은 상위권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특히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은 전체 논문 실적(16.92건)과 전임교원 1인당 논문 실적(0.12건) 모두 40개 의과대학 중 최저 점수를 받았다.
국내 논문 실적, 지방의대 선전
국내 연구재단 등재지 논문 실적에서 최상위 성적을 차지한 대학 5곳은 국제 실적과는 달리 지역별 편차가 덜했다. 오히려 서울 소재 의대들이 하위권에 머물러 SCI 성적과 상반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SCI급 논문 실적 1위였던 서울대학교는 국내 논문 실적에서는 37위에 머물렀다. 동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역시 2018년 한 해 동안 9건으로 전체 40개 대학 중 39위를 기록했다.
교원 1인당 국제 논문 실적에서 4위를 차지했던 성균관의대도 국내 1인당 논문 실적은 0.058건으로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CI급 1인당 논문 실적에서 36위(0.26건)였던 조선대학교는 국내 1인당 논문 실적에서는 2위(0.25건)라는 성적을 거뒀다.
가톨릭의대와 울산의대는 국제 논문은 물론 국내 논문 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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