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해 사망자가 약 30만명에 달하는데, 3대 주요원인은 암·심장질환·폐렴 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지난 1983년도 사망원인 통계 작성 이래 꾸준히 1순위를 유지했고, 10대 주요 사인으로 알츠하이머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통계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 88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3300명(4.7%) 증가했다. 이는 사망원인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데, 통계청은 한파 등 기상악화와 고령화로 인한 호흡기·심뇌혈환질환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등으로 전체 사망자의 45%를 차지했다. 폐렴의 경우에는 전년에 비해 한 단계 상승해 사인 3위를 기록했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4.3명으로 전년대비 0.4명 늘었다.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 순으로 높았고 10년 전에 비해 폐암, 대장암, 췌장암의 사망률은 증가했으나 위암, 간암 등 사망률은 감소했다.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2.7명으로 전년대비 2.6% 높아졌다. 순환계통 질환은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성질환 등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10대 사망원인으로 범위를 넓히면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 당뇨,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알츠하이머병, 고혈압성 질환 등 순이었다. 10대 사망원인은 전체 사망자의 68.8%에 육박했다.
전년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알츠하이머병, 폐렴과 자살, 고혈압성질환, 심장질환 등이었는데,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올해 처음으로 10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기록됐다.
알츠하이머 등 치매 사망자수는 총 9739명으로 전년대비 4.8% 높아졌고, 치매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9명으로, 전년보다 0.9명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9.7%) 늘었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6.6명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간의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OECD 국가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평균 11.5명이었고, 한국은 24.7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