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교수가 자신을 규탄하는 보수단체 집회장에서 “자괴감이 든다. 차라리 나에 대한 징계 요구를 해달라”고 요청. 이 교수는 9월24일 오후 수원시 아주대병원 정문 앞에서 자유대한호국단 회원 10여 명이 연 ‘이국종 교수 규탄 집회’에 나와 “동의하기 어려운 발언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해 참석자들이 오히려 어리둥절 했다는 전언.
이날 ‘보수성향’ 자유대한호국단 회원들은 “범죄자 이재명을 선처해달라며 탄원서 제출한 이국종 교수를 규탄한다. 어떻게 항소심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처해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
수 차례의 권유에 결국 마이크를 잡고 시위대 앞으로 나간 이 교수는 “학자적 양심을 지키라고 했지만 사실 나는 욕 먹으며 일하는 ‘노가다’ 의사에 불과하다”며 “오해가 있는데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평소 탄원서를 많이 쓴다. 가난한 환자가 병원비를 못 내면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에도 맨날 탄원서를 보낸다”고 강조. 그는 이어 “나를 규탄하는 건 괜찮은데 환자 외래 공간 앞에서 하는 건 아니다. 여러분이 잘못한 건 아니고 제게 그냥 바로 말하면 된다”면서 “힘들고 자과감이 든다. 나에 대한 징계 요구 요구는 좋은 생각”이라고 역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