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이 이헬스(eHealth) 시스템 발전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제약산업 발전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구체화 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오는 27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 대표단(단장 김혜선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을 파견,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국-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 협력센터’ 개소 및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양국 정상은 이헬스 행동계획 수립 등 보건의료 협력을 강화하기로 공동 선언했으며, 이번 복지부 대표단 파견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파견된 대표단은 오늘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eHealth 시스템 발전을 위한 양국 간 행동계획(Smart Healthcare)’을 체결한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지역 간 의료인력 및 의료기관의 분포 불균형을 현재 직면한 주요 보건의료 문제로 인식,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eHealth 적용을 통한 보건의료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동계획은 보건의료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데 있어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정보화 전략수립, ICT기반 의료시스템 협력 시범사업 실시, eHealth 전문가 양성을 위한 유‧무상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6개의 과제를 2021년까지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행동계획 채택에 이어 복지부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타슈켄트 엑스포 대회의장에서 ‘제1차 한국-우즈베키스탄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정책토론회(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양국 보건의료정보화 현황과 정책을 발표하고, 우즈베키스탄 국립정형외상외과 과학진료센터,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한국에선 국립암센터, 인하대학교병원 등의 병원정보시스템 및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유하게 된다.
양국 보건당국은 2021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을 지속적으로 공동 개최, 상호간 경험 공유와 함께 정책 협력 확대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제약‧의료기기 등 산업분야 협력 본격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제약산업을 중점 육성분야로 지정, 80%에 달하는 의약품 수입 의존도 감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자국 제약산업 기반 강화와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금‧관세 완화 등의 혜택을 제공해 우수한 해외 제약기업의 투자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정상 회담을 통해 한국제약기업 유치를 위한 한국제약특구단지(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 보건당국과 유관 민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제1차 한국-우즈베키스탄 제약 실무협의체’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제약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입지조건, 우대조치 및 투자보호 방안 등이 논의된다.
국내 민간 보건의료 기업들의 우즈베키스탄 및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류도 확대된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주관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타슈켄트에서 개최되는 ‘2019 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엑스포(UzMedExpo)’에 국내 제약‧의료기기‧의료기관 등 총 18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관이 운영된다.
우수한 보건의료 상품 및 서비스 홍보와 현지 기업들과의 사업 협의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진출과 교류 확대를 모색, 중앙아시아 환자들의 국내 유치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관 운영은 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가 공동주최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즈베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해 단일 국가 중 최대 규모다. 2019 코리아 위크(Korea Week) 행사와도 연계된다.
김혜선 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이헬스 행동계획 채택과 제약분야 실무협의체 운영 등 양국 간 보건의료협력이 단순 선언이 아닌 구체화된 협력 사업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간 협력 사업을 토대로 양 국가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아울러 보건의료산업의 공동번영을 이루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