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동일한 치과치료라도 병원 별로 비급여 진료비가 상이해 적정 의료비용 책정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치아 마모를 위한 레진은 병원별 진료비용 차이가 최대 22.7배에 달했고, 환자 부담이 큰 임플란트도 최대 5.6배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치과치료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현황’에 따르면 병원별로 주요 진료행위 가격 차가 상당했다.
임플란트의 경우 병원급 이상 452곳의 평균 치료비용이 132만원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50만원(메디플렉스 세종병원·국군양주병원)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283만원(국립암센터)이었다. 가격 차는 무려 5.6배에 달했다.
골드크라운은 병원급 이상 458곳의 평균 치료비용이 45만6000원이었는데 가장 낮은 곳은 20만원(한국원자력의학원원자력병원), 가장 높은 곳은 73만 1000원(서울대학교 치과병원)으로 3.6배 차이가 났다.
레진(마모)은 병원급 이상 255곳의 치료비용이 7만5000원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1만 1180원(강릉아산병원), 가장 높은 곳은 25만원(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으로 22.7배 차이였다.
레진(우식-1면)은 병원급 이상 353곳 평균 치료비용이 8만3000원이었는데, 가장 낮은 곳은 3만원(이대목동·이대서울병원, 유디성신치과병원, 한림대 부속 춘천성심병원, 의료법인 영서의료재단 천안충무병원, 우가주치과병원, 진주미르치과병원, 의료법인안동병원) 등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25만원(고대구로병원)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천차만별인 치과 진료비로 환자들의 부담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비급여 자체도 부담일뿐더러 국민 치아건강 문제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의원들이 합리적 기준과 산정 방식을 통해 적정 비급여 진료비를 책정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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