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올해 조개젓으로 인한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B형 간혐 환자도 39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을 가진 환자가 A형 간염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이어서 예방접종 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B형·C형 간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B형 간염으로 진료 받는 환자수와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B형 간염 진료비는 약 3655억원으로, 이는 2015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2016년의 경우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17·2018년 연달아 진료비 총액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진료비는 약 1729억원(지난해 기준 47%)으로, 올해 총 진료비는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C형 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와 진료비는 증감을 거듭했다. 2015년 C형 간염으로 인한 진료비 총액은 420억원이었는데, 2016년에는 1522억원(362%)으로 폭증했다.
이는 당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까지 3개 의료기관에서 연이어 발생한 집단 감염사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C형 간염 진료비는 1049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진료비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기동민 의원은 “올해 유행하는 A형 간염과 중첩해 질환을 앓는 환자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B형 간염은 예방접종 시행이 모든 국민에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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