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대형병원의 의료폐기물과 각종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자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참여한 전국 대형병원 45곳의 올해 5∼8월 일반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8574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722t에 비해 1.69% 줄어든 수치다.
반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병원들은 오히려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늘어났다.
올해 5∼8월 1만5122t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4426t보다 4.8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이 사업이 폐기물을 줄
이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환경공단은 평가했다.
의료폐기물 분리배출은 말 그대로 병원에서 나오는 의료폐기물과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는 것이다.
그간 의료기기 및 의약품 포장용기, 백신·항암제·화학치료제 및 혈액 등과 혼합되거나 닿지 않은 단순 포도당 등 링거백, 입원 환자나 내원객이 배출하는 쓰레기 등은 의료폐기물이 아닌데도 그동안 의료폐기물과 섞여서 배출됐다.
그렇다보니 모두 함께 의료폐기물로 취급되는 문제가 있었다.
의료폐기물 배출량은 해마다 증가해 처리시설 용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도 환경공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사업을 추진한 배경의 하나다.
한편, 환경공단은 올해 시범사업이 끝나는 12월에 의료폐기물 감축 실적과 사업추진 성과를 평가해 우수병원 포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