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인보사 사태 이후 6개월이 흘렀으나, 투여환자 중 검사를 받은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식약처는 이달 안으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약물역학 웹기반 조사시스템’에 환자등록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대안정치연대)이 식약처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보사케이주 투여환자 3006명(식약처 추정치) 중 장기추적조사에 2302명(76%)만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각 의료기관에 확인한 결과, 환자 장기추적조사 참여 거부 및 연락 두절·의료기관 비협조 등 이유로 약물역학 웹기반 조사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식약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6개월 이내 투여 받은 모든 환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사례 등 결과를 보고하겠다는 밝힌 바 있으나, 현재 검사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식약처는 올해 안으로 검사를 완료하겠다고 재차 밝혔지만, 환자 검진을 위한 병원도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유일하고 기타 병원 및 실험실 선정은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식약처는 인보사 관련 담당과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담당 과장·사무관·주무관 등에 대한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직원이 담당자가 됐다는 것이다.
장정숙 의원은 “식약처는 지난 6개월 동안 투여 환자 파악은 물론 환자에 대한 검사를 단 한 건도 진행하지 못했다”며 “병원 및 실험실 선정조차 하지 못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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