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최근 5년 간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폭행·난동사건이 400여 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응급실 내 폭행·난동 사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확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국립대병원 폭행·난동 사례는 419건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2015년 30건, 2016년 73건, 2017년 75건, 지난해 167건, 올해 8월까지 74건이었으며, 이중 응급실에서 272건(64%)의 폭행·난동이 있었다.
응급실 내 폭행·난동 건수는 2015년 20건, 2016년 47건, 2017년 51건, 지난해 96건, 금년 8월까지 58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폭행·난동사건이 급증하는 것은 다른환자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서 의원은 “병원 내 난동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마련과 예방을 위한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특히 응급의료종사자에 대한 폭력은 다른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법 위반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의료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의료인을 향한 폭력은 응급실에만 국한되지 않고 병원 전체적으로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직접 실효성 있는 의료진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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