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의 누적적자가 21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NMC 이전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정부 출연금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인력·장비·시설 투자 등 감소는 환자들의 기피를 가속화 해 재정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이 NMC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관의 누적적자는 2014년 67억 3000만원에서 지난해 212억 1000만원까지 급증했다.
정원(1032명) 대비 현원도 917명(충족율 88.8%)에 불과하고, 중환자실 부족으로 타병원으로부터 전원 요청이 와도 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의 주요 원인은 이전 문제가 지지부진해져 NMC에 대한 예산 지원이 지속적으로 감소됐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금이 줄어들면서 장비·시설투자·인력 축소 등으로 환자들이 기피대상이 되고, 이에 따라 재정악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비판이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공공보건의료 중추기관에 걸맞는 국가재정의 안정적 지원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NMC가 공공의료체계 콘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서울시가 힘을 합쳐 조속히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NMC 원지동 이전사업은 16년째 난항을 거듭하다가 정기현 원장이 병원 이전사업 추진 불가를 공식화하면서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NMC 이전 불가 선언은 복지부-서울시의 비협조에 따른 항의성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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