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에 따른 중증폐질환 의심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폐질환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의 보고 사례가 1건 들어왔다"며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증폐질환 의심으로 보고된 환자는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로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호흡기 이상증상이 나타나 최근 병원을 찾았다. 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중증폐질환 의심 환자로 진단하고 보고했다.
해당 보고에 질본은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사연구팀을 구성했다. 조사대상 사례기준 및 심층조사내용 등도 마련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러 사례를 수집해 임상 및 역학조사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사 진행상황이나 결과에 대한 안내가 필요할 경우 신속·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중증폐질환 환자가 1299명(8일 기준) 발생했고, 이 중 26명이 숨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20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의료인 안내문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