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인보사 사태의 부실검증 지적에 진땀을 흘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정감사에서 "국책과제에 선정돼 82억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개발 연구가 매우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기 개발계획서에 '유전자 변형 연골세포 특성 분석'이 있었으나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추가적인 특성 분석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연골세포 연구내용을 변경했다"며 "이로 인해 문제를 파악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당초 계획대로 형질전환세포 특성을 분석했다면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문제를 사전에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배양된 세포 특성 분석을 비롯해 기능과 유효성 평가 등도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복지부와 진흥원의 중간평가도 요식적 평가 수준이었다"며 "국가연구개발과제 평가체계의 내실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덕철 원장은 "기존에는 주관 연구기관이 사업을 진행하도록 돼 있고 복지부에는 보고만 했다"며 "인보사와 같은 대규모 국책과제는 세부 과제별 전문평가위원 지정을 통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단을 구성해서 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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