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조 前 장관 딸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부산대학교는 조씨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입학 취소’ 가능성을 열어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5일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조씨가 의전원 입학 때 제출한 동양대학교 표창장이 위조된 것으로 결론나면 입학이 자동 취소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조씨에 대한 고려대학교 입학 취소 결정과 관계없이 표창장이 위조됐다면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할 것이냐”에 대한 답변이다.
조 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 때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동양대 표창장 위조 여부는 앞서 열린 조 전 장관 청문회에서도 수차례 거론됐고,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오는 18일에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재판이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총장은 “서류 배점이 20점이기 때문에 동양대 표창장 기재가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부산대가 위조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의 장학금 문제도 재차 거론됐다.
그는 지난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 후 첫 학기에 3개 과목에서 낙제해 유급된 바 있는데, 그럼에도 노환중 부산의료원장(부산대 의전원 교수)의 개인장학회재단으로부터 6학기 연속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아 논란이 됐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 교수는 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조씨 면접관으로도 참여했으며, 지도교수를 자청했다”며 “소천장학금 지급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총장은 “노 교수가 면접관은 아니었고, 입시부정에 대해서는 찾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장학금에 대해서도 “학교 장학금이 아닌 개인 장학금이기 때문에 위법이라 하기 어렵지만, 국민정서상 맞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교육위 국감에서 조씨 관련 의전원 입학·장학금 등이 거론되자 여당에서는 항의가 잇달았다.
여당의 한 의원은 “조 前 장관이 사퇴했는데도 조국 국감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정치는 공동체 해악이고,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정치는 여야와 국민까지 패자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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