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전문가평가제 추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율규제 실천을 통해 국민들 신뢰 뿐 아니라 의사 회원들의 불편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이날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 승인 ▲서울시의사회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서울 메디칼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 개최 등 주요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전문가평가제는 대한의사협회의 객관성을 강화하고 부정한 의료행위에 대한 자율규제 권한을 갖기 위한 취지로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평가단은 현재까지 병원 2건, 의원 4건의 민원을 제보받았고, 이 중 병원 1건과 의원 2건에 대한 심사가 완료된 상황이다.
전문가평가단 박명하 단장(부회장)은 “제보된 사례는 의료기관 과대광고나 방송 출연을 통해 의료정보를 제공한다는 미명 하에 이뤄지는 홍보, 환자유인, 전공의 폭행, 음주진료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단을 거쳐 의협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건도 있다. 현재는 무혐의 처리와 주의, 행정처분 등 총 3개 형태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주의와 행정처분 중간단계 방안도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 25개구 보건소장 협의회 대표를 위원회에 위촉, 제보된 각 사안에 대해 보건소의 행정지원과 협의 등을 모색했다.
박명하 단장은 “불법 의료행위, 주변 병원에 피해를 주는 운영 등으로 반복적인 민원이 제기된 곳도 있다"며 "전문가평가제의 역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협의체 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준 회장은 “의정협은 이제 막 첫 단추를 끼우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부담도 있지만 그만큼 기대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지부에게 뭔가를 뺏고 얻어내는 자리라고 보지 않는다. 서로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논의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 또한 국민 편에서 보다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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